'첫 프로팀' 너무 각별해서 뜨거운 눈물, 사직에서 고시엔처럼 던졌다…ERA 6.11인데 재계약 가능할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에게 롯데라는 팀은 각별할 수밖에 없다. 일본 사회인야구, 대만 실업야구 등 아마추어에서만 활약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들과 함께했지만 결국 프로 무대는 아니었다. 이이무라에게 첫 프로 선수의 기회를 준 곳이 바로 롯데였다.
롯데는 일본프로야구 출신 쿄야마 마사야를 퇴출하고 6월에 이이무라를 영입했다. 대만 실업야구에서 뛰고 있었던 선수였지만 다방면으로 대체자를 훑은 끝에 데려온 선수였다. 프로 경력은 없었지만 일본 사회인야구에서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바 있는 숨은 원석이었다.
정규시즌이 모두 마무리 됐고 이이무라는 34경기 2승 4패 6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6.11로 마무리 했다. 평균자책점 6점대 선수의 재계약을 논하는 것이 아이러니다. 하지만 이이무라가 오면서 필승조가 재편되고 안정을 찾았다. 평균자책점이 6점대인 이유는 한 번 실점할 때 대량 실점하는 경기들이 많았기 때문. 22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그런데 실점을 한 12경기에서 10이닝 24자책점, 평균자책점이 21.66에 달했다. 실점 한 경기와 하지 않은 경기들의 격차 때문에 성적이 나빠졌다.
9월에 접어들면서 이이무라는 마무리 투수 자리를 맡으면서 뒷문을 책임졌다. 지난 10일 LG와의 홈 최종전도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매듭짓고 싶었을 터. 롯데는 9회까지 1-3으로 끌려갔지만 9회 2사 후 나승엽의 동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고 연장으로 경기가 흘렀다.
이이무라는 연장 10회 등판했다. 선두타자 오스틴을 유격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그러나 문정빈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위기가 이어졌다. 유격수 전민재의 호수비가 나올 법 했지만 송구가 좋지 않았다. 이후 문보경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는데 빗맞은 땅볼이 1-2루간을 느리게 통과했다.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송찬의까지 3루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3루수 한동희의 위치가 3-유간에 치우쳐 있었다. 내야안타로 실점을 내줘야 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후 더그아웃에서 이이무라는 눈물을 보이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이무라는 당시에 대해 “홈 최종전이었고 동점에서 내가 1점을 주게 되면서 팀 동료들이나 팬 분들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에 감정적으로 올라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시엔 대회 나가서 경기가 끝나고 울기는 했는데, 경기 중에 운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첫 프로팀인 롯데였고 그만큼 각별했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팬분들 감독, 코치님, 관계자분들 모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팀원으로 많이 받아들여주신 덕분에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라면서 “사직구장에서 세이브를 올릴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냥 기뻤다”고 힘주어 말했다.
야구적인 면에서도 프로팀 롯데는 다르게 다가왔다. 이이무라는 “연습과 트레이닝도 아마추어와는 전혀 다른, 정말 높은 레벨을 연습할 수 있었다. 타자의 레벨 자체도 아마추어와 다르게 프로에서는 정말 좋은 타자들이 많았다. 경기 중 생각하는 부분, 피칭하는 부분이나 여러 방면에 있어서 자기 실력적으로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KBO리그에서 더 활약하고 싶은 생각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이이무라다. 과연 롯데에서, 사직구장에서 던지게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