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충격 부진, 이것 때문일 수도? 7년 전으로 돌아간 시계…대체 무슨 일 있었길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무릎 통증이 선천성 이상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디야는 19일(한국시각) '오타니의 무릎 통증은 단순한 인대 손상, 슬라이딩 과정에서 발생한 외상이 아닌 오랜 기간 누적된 부담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누적 부담은 7년 전 수술과 연관돼 있다. 2019년 9월 당시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오타니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투수 복귀를 위해 불펜 투구 강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통증이 발생했다. 당시 진단명은 이분슬개골(bipartite patella)이었다. 무릎 앞쪽을 보호하는 슬개골이 성장 과정에서 완전히 하나로 결합되지 않고 두 부분으로 남는 선천적 상태를 뜻한다. 오타니는 수술을 마친 뒤 시즌 아웃됐다.
올해 오타니의 무릎 통증이 시작된 건 6월부터다. 처음엔 무릎 불편함 정도였지만, 이후 오른쪽 상완이두근 통증까지 겹쳤다. 오타니는 무릎 부종 및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7월 4일 이후 투수 등판 날짜를 잡지 못했고, 올스타전 마운드에도 서지 못했다. 이후 지명 타자로 출전하며 불펜 투구로 투수 복귀를 시도했지만, 통증이 이어지면서 결국 잔여 시즌을 타자로만 치렀다.
투수 복귀만 무산된 게 아니다. 정규시즌 타율 0.275(523타수 144안타), 30홈런, 81타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8경기 타율 0.192(26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3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오타니가 부상을 안고도 출전을 강행 중이라는 시선이 이어졌고, 이런 그를 계속 내보내는 다저스에 대한 비난도 이어진 바 있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 투수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추가 수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료진과 논의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무릎 통증이 최초 발견됐을 당시 7년 전 수술과의 연관성에 대해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르디야 기자는 오타니가 무릎뼈 주변에서 통증을 느꼈다는 점을 지적하며 '7년 전 수술 후유증이 지금도 어떤 형태로든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타니의 오프시즌 최대 과제는 무릎 통증 원인과 해결책 모색, 향후 투-타 겸업시 통증 재발 여부 등 모든 부분을 체크하는 데 쏠릴 것으로 보인다. 7년 전 받았던 수술은 어쩌면 그 실마리를 잡을 수 있는 단초가 될 지도 모른다.